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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영화, 한국 좀비 이야기

by 거다이찬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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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이기심과 그 사이에서도 존재하는 정의감과 사랑이 있는 부산행 영화입니다.

1. 평범한 아빠가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타게 된 부산행

석우는 회사에서 펀드매니저로 성공한 능력 있는 남자입니다. 사회에서 성공은 했지만 가정에는 소홀하다 보니 아내는 친정집으로 가서 별거생활을 하는 중입니다. 석우는 딸, 수안이라는 여자아이를 혼자 키우는 중인데 어린이날이라 급하게 준비한 선물은 지난번에도 선물해 줬던 똑같은 선물입니다. 수안의 표정이 좋지 않자 눈치를 보던 석우는 딸에게 다른 소원이 있으면 말해보라 하고 딸은 기다렸다는 듯 부산에 있는 엄마에게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할 수 없이 석우는 아이를 데리고 부산으로 가는 ktx기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향합니다. 그들은 기차를 타고 수안의 설레는 표정과 함께 열차는 출발하려 하는데 어디 간 좀 불편해 보이는 소녀가 마지막으로 문이 닫히기 전 마지막으로 탑승을 하며 열차는 부산을 향해 달려갑니다.

 

2. 부산으로 향하는 열차 안

그런데 마지막에 탄 소녀가 이상함을 느낀 승무원이 그녀를 체크하고,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승무원이 갑자기 좀비로 변한 그 소녀에게 공격을 당합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승객들은 깜짝 놀라고 무방비 상태로 열차 한 칸에 있던 승객들이 모두 좀비에게 물리게 됩니다. 그러자 모두가 좀비로 변하게 되고 변하지 않은 승객들은 다른 열차칸으로 도망가면서 문을 닫습니다. 그런데 석우가 좀비들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좀비들이 문을 열지 못하고 앞에 보이는 것에만 반응을 하는 것을 캐치하고 석우는 신문지를 이용해 유리문을 가립니다. 그러자 좀비들이 석우의 예상대로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열차가 다음역에 멈추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도 좀비가 사람들을 습격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자 아직 좀비에게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더 안전한 칸으로 가방을 방패 삼아 함께 이동을 하는데 열차가 대전에 군대배치로 인해 대전역까지만 운행을 하고 중단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대전역은 무슨 일인지 사람 한 명 보이지 않고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승객들은 긴장하며 광장으로 향하는데 좀비로 변한 군인들이 계단아래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모두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수안이 좀비에게 물릴뻔하는데 건장한 남자 상화가 좀비를 제압하고, 그의 아내 상경이 수안을 데리고 그 자리를 탈출합니다. 좀비들을 겨우 따돌리고 무사히 열차에 올라탄 그들은 수안과 상경이 좀비들 사이에 있는 열차 4칸 뒤 화장실칸에 고립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구출하기 위해 용감하게 나아갑니다. 한 칸씩 제압을 하면서 가던 그들은 기차가 터널로 들어갈 때 좀비들이 청력과 시력에 반응한다는 좀비의 특성을 알게 되었고, 이를 이용해 어두움과 석우가 핸드폰 소리를 지혜롭게 사용하여 상경과 수안을 무사하게 구출합니다. 그리고 다시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 칸으로 아까와 같은 방법을 이용해 도망쳐왔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문을 열라고 다투던 중 상화가 좀비에게 팔을 물리게 되고 상화가 석우에게 자신의 아내 상경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자신을 희생합니다.

 

3. 남은 생존자들

상화의 희생으로 석우, 수안 그리고 상경은 생존자들이 있는 열차칸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좀비들과 같이 있던 그들을 의심하고 불안해하면서 뒤쪽 다른 칸으로 그들을 이동시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존칸에 있던 할머니 한분이 자신의 지인이 좀비로 변신된 모습을 보고 울적해 보이는 표정으로 문쪽으로 가서 좀비들이 들어오게 문을 열어버립니다. 결국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이 다 좀비의 습격을 당하고 뒷칸에 몰려있던 석우일행만 살아남습니다. 그렇게 기차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철로가 막혀 또다시 다른 열차를 타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이과정에서도 좀비로부터 자신만 살려고 하는 사람과 또 도와주려는 사람들로 모든 상황이 뒤죽박죽입니다. 석우 일행은 무사히 노숙자의 희생으로 탈출하게 되고, 새로운 열차에 무수히 많은 좀비를 물리치고 타게 됩니다. 수안은 조종실로 기장을 만나러 갔는데 그곳에는 기장이 아닌 감연된 사람이 있었고 그와 다투다가 수안도 결국에는 손이 물립니다. 결국은 자신도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아직 좀비가 되기 전 수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딸의 손을 뿌리치고 열차 끝부분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수안을 처음으로 안았던 때를 생각하고 열차에 자신의 몸을 던집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부산을 향해 달리던 열차가 터널 앞에 선로를 막아 더 이상 갈 수 없게 되어있자 성경과 수안은 열차에서 내려 어두운 터널을 지나갑니다. 터널의 건너편에서 정체불명의 두 명이 걸어오는 모습을 본 군인들은 그들이 좀비일 가능성을 염두해 상경의 머리에 조준을 하는데 그때 수안의 노랫소리가 들려 생존자임을 인식하고, 그들을 구조하러 가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4. 내용이 있는 좀비 이야기

좀비 영화를 극장에서 봤는데 굉장히 무섭고 충격적이었는데 내용 또한 많은 걸 느끼게 해 주어서 스토리가 단단한 영화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항상 바쁜 아빠였지만 누구보다 딸을 사랑했음을 열차에서 좀비를 만났을 때, 그리고 끝까지 딸을 지키는 선택을 하면서 아빠의 사랑과 책임, 희생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열차 안에서는 자신만 살아남기 위해 동료를 희생시키는 사람도 있었고, 좀비로부터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자신도 함께 좀비의 길을 선택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벼랑 끝에 도달했을 때,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고, 심도 있게 이야기를 통해 잘 표현하였습니다. 현재도 많은 바이러스들이 일상을 흔들고 있는데 어쩌면 부산행 열차에서 좀비를 만났을 때 모습과 비슷한 점도 발견되고, 또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감염에 의한 이야기가 더 이상 허구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씁쓸해집니다. 수안의 역을 맡은 공유, 그리고 성경의 역할을 맡은 정유미,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로 어려운 감정선과 스릴감을 잘 표현했습니다. 마지막 생존자 상경, 수안이 어둠 속 터널을 지나가는 모습이 마음에 안도감과 슬픔을 동시에 주면서 허탈하지만 다행이다는 마음으로 영화 감상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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